[Yamada’s VOM] 잭앤베티&추억극장 미림 교류사업 ( シネマ ジャック&ベティ・思い出劇場 ミリム 交流事業)

 

“미림극장 직원을 비롯해 한국 분들이 처음 만난 저희에게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매우 친절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도쿄올림픽 유치 때의 일본 대표 표어가 ‘대접’이었지만, 한국분들의 친절에 진심으로 감탄했지요.”

요코하마 ‘시네마 잭앤베티’ 직원들과 함께 인천의 미림극장을 찾아온 와카바초 다문화영화제를 주최한 ART LAB OVA의 카게야마즈루 대표는
이번 인천 방문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예를 들어 이번 행사 마지막 날에 와주신 손님이 다음 날 아침 9시부터 밤 11시까지 우리 영화관 직원과 저에게 인천을 안내해주었습니다.
배다리 헌책방거리에 있는 지역에서 주민들이 먹는 식당에서 식사하고, 강화도까지 가서 보문사에도 올라갔지요.
오는 길에는 족욕탕에 들러서 쉬었고 강화도 ‘조양방직 카페’와 현지 삼겹살집에도 갈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주어진 자유일정이 1일뿐이었지만, 이만큼 풍족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지도 못했어요.
다만 더치페이로 서로에게 부담없이 진행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또한 귀국 직전에 방문한 달동네 박물관도 흥미로웠어요. 일본어 설명이 없고 영어 설명도 제목만으로 기재되고 있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인천에는 박물관이 많기 때문에 박물관만의 정보를 모아 놓은 박물관지도가 있으면 편리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한식은 매울거라고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맛이 다양하고 맛있어서 감동했습니다.
저는 동인천 같은 구도심 동네를 좋아해서 한국 사람들의 일상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동인천 지도’가 있으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도 했어요.”


인천 유일의 고전 영화 상영관이자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 추억극장 미림(대표 박윤정, 이하 미림극장)은 지난 6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일본 요코하마시에 있는 시네마 잭앤베티(이하 잭앤베티)와 함께 영화상영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상영회는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오석근)의 예술영화전용관 심화 사업으로 기획되었으며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인천영상
위원회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상영회는 평소 문화다양성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진행하는 미림극장이 요코하마 예술단체 ART LAB OVA와 요코하마 다문화영화제의
개최극장 잭앤베티와
연락이 닿으면서 시작되었다.

두 나라 간 언어와 문화 차이를 극복하고 짧은 시간 안에 협업 관계를 만들어 일본의 뮤니티시네마센터와 함께 상영작과 부대 프로그램을
빠르게 확정 지었단다.

 


한국상영작은 지난해 미림극장에서 상영한 독립영화 중에서 주제 의식이 선명하고 일본의 관객들과도 충분히 교감할 수 있는 소재의 다큐멘터리
영화 4편으로 구성되었다.
상영을 마친 후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었다.

일본상영작은 잭앤베티 자체 회원투표 및 일본 시네마잡지인 키네마 준보 투표 순위를 참고, 추천한 10편 중에서 한국의 취향 등을 고려해 최종 5
편을 고르게 되었다.
또한 <남극의 셰프>, <요노스케 이야기>로 잘 알려진 오키타 슈이치 감독이 특별초청 자격으로 내한했으며, <남극의 셰프> 상영 후에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었다.

‘일본예술영화관의 현재와 미래 1,2’, ‘지역(시민) 문화예술공간으로써의 예술영화관 활용과 예술가(단체)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3일간의 포럼에도 관련 단체들이 패널로 다수 참여했다. 일본의 치매예방운동 캠페인으로 잘 알려진 [시냅솔로지] 체험행사와 ‘밴드 판’의 영화음악 연주공연도 함께 진행되었다.

 

“먼저 느낀 것은 인천은 요코하마에서 거리, 시간적으로 멀지 않다 보니, ‘잭앤베티’의 단골손님 중에서도 미림극장에 가고 싶어 하는 손님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의 연계기획에서는 ‘잭앤베티’ 손님들과 함께 투어를 짜고, 미림극장에 동반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 진행하고 싶습니다.  ‘미림극장’과 한국의 극장 문화 등 우수한 점을 일본 요코하마에도 연계하고 운영에 반영하고 싶습니다.“

카지와라 토시유키‘잭앤베티’ 지배인은 이번 교류사업에 대해 인천은 항구도시와 역사적 건물이 남아있는 등 도시 자체의 분위기가 요코하마와 비슷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그는 미림극장도 시대에 남겨진 느낌이 ‘잭앤베티’ 와 비슷하다며 친근감을 느꼈다고 한다. 미림극장뿐만 아니라 다른 극장과 시설, 번화가도 견학 할 수 있어 일본 요코하마의 차이를 알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지난 7일의 첫 번째 포럼에서 ‘일본 예술영화관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의 발표를 했던 코바야시 요시오 ‘잭앤베티’ 부지배인 역시 비슷한 감상평을 남겼다.

“잭앤베티에게도 다른 영화관, 하물며 해외의 영화관과의 공동 기획은 처음 경험이었습니다. 최현준 부장을 중심으로 미림극장이 준비해준 계획과 환대에 정말 감사합니다. 특히 이번에 미림극장과 다른 한국 예술극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한국은 영화 대국이라는 인상을 가지고 있었지만, 대작에 관객이 집중되는 점에서 일본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미림극장에서 일본 영화를 상영하면서 관객을 모으는 부분이 어려웠습니다. 일반 손님이 예술 영화관에 오게 하는 것이 양극장의 향후 지속적인 교류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미림극장에서 받은 인연을 소중하게 이어가고 싶습니다.”

 


마지막 날‘지역 문화예술공간으로써의 예술영화관 활용과 예술가(단체)의 역할’ 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ART LAB OVA 카게야마즈루 대표행사 소감을 나눴다.


“첫째 날에 미림극장에 들어가자마자,
일본어를 할 수 있는 90대 남성분이 먼저 말을 건냈습니다.
한일간의 역사를 생각하면,  이분이 일본어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저는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그렇지만 그분은 시종 미소를 지으며 말씀해 주셨고 저도 그 분과의 이야기가 즐거워졌습니다.

다음에 또 인천에 오면, 일본어를 하시는 분들을 인터뷰하고 그 사람의 히스토리를 듣고 싶습니다. 이번 한국의 독립 영화를 볼 수 있어서 기대했지만 일본어 자막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일본어 자막이 있는 한국 영화를 볼 수 있다면, 꼭 일본에 가져가 소개하고 싶습니다.“

 


‘추억극장미림’의 최현준 부장에게도 물어봤다.

– 이번 영화관끼리 교류행사는 어떤 계기로 준비하게 되었나요?

“2017년 봄, 이주민영화제 프로그래머인 야마다다까꼬 씨의 소개로 미림극장을 찾아온 ART LAB OVA의 카게야마즈루 대표님을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여러 가지 이야기 중 요코하마에도 미림극장과 비슷한 영화관 ‘잭앤베티’가 있다는 부분에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2018년 11월 일본 여행길에 약속도 없이 극장을 방문했었는데, 코바야시 요시오 매니저를 만나 극장을 소개받았고 정겨운 동네영화관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침 그 시기에 한국에서는 예술영화관 대상의 공모사업이 있어 두 극장의 만남과 교류에 관한 내용으로 제안해보겠다고 했고 돌아와서는 의욕적으로 추진한 결과 공모사업에 기획안이 선정되면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요?

“아무래도 서로의 언어와 일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중간에 확인하고 조율하면서 진행하다 보니 중복된 의견을 교환하는 일이나 타이밍이 안맞아 연락을 기다리는 일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게 어려움이었다기보다는 처음 겪어야할 통과의례였다고 생각합니다. “


-실제로 일본 분들을 모시면
어려움이나 보람이 있었다면?

“어려움보다 만남과 함께함에 대한 기대가 훨씬 더 컸었고 결과적으로 미림극장의 직원 모두가 정성을 다해 손님을 맞이했습니다.
일본의 영화관도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로의 장단점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기에 앞으로도 이와 비슷한 형태의 교류 프로그램이 계속되길 희망합니다.“

– 앞으로의 미림극장의 계획이 있으면?

” 이번에 경험한 교류와 협력을 바탕으로 시네마 잭앤베티와 계속적인 연락을 할 생각이며, 가능하다면 일본 관객들에게도 한국의 독립(예술)영화, 한국의 예술가들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나아가 다른 나라의 특색 있는 영화관들을 찾아보고 미림극장이 추진하는 사업 방향에서 배울 점을 계속 찾아볼 생각입니다. “

제가 마즈루 대표님을 미림극장에 모신 17년 당시에는 이번의 교류 사업이 진행될 것을 상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교류 사업을 통해서 양도시의 시민들이 서로를 알게 되며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어 기뻤다. 앞으로도 이런 교류가진행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현장이었다.

 

<추억극장 미림>

위치: 인천광역시 동구 화도진로 31 (송현동)

문의전화: 032-764-8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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