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M현장] 에스니시티즈 – 다양성을 포용하는 예술과의 만남

에스니시티즈_다양성을 포용하는 예술과의 만남
<EthniCities: The Art of Embracing Diversity> 2017 이야기
글. 야마다
 

▲  <에스니시티: 다양성을 포용하는 예술(EthniCities: The Art of Embracing Diversity)>에서 공연한  베트남 난민 2세 래퍼 MC NAM

할아버지,할머니, 나는 당신들 모두가 알기를 원해요..,
쇼와 62년, 나는 이세상에 나왔지, 한무리의 부족, 총을 쓰지 않고도 승리했던
하나의 민족, 생존 투쟁에서 승리한, 나는 전쟁에서 살아남은 나의 할아버님께 감사하지, 그리고 대양을 가로질러 살아남아 있음에….
효고현 고베시 나가타구에서 태어난 베트남 난민 2세 래퍼, J.NAM MC(제이 남 엠씨)의 <나의 애국가>의 가사의 일절이다 .
▲ MC NAM <나의 애국가> (출처: 와이와이TV)
12세부터 베트남인임을 숨기며 생활했던 그는 그러다가 어느날 거짓 속에서 살아온 자신의 본심을 랩 가사로 썼다. 그 노래 <나의 애국가>는 자신이 태어나기까지의 역사와 “나는 베트남인이다!”라는 고백을 한 노래다.
나도 몇 년 전에 이 노래를 처음에 들었을 때에 진지하게 자신이 난민출신 2세라는 아이덴티티를 표현한 그의 모습에 충격과 감동을 받아 서울의 이주민관련 영화제 등을 통해서도 이 노래의 뮤직 비디오를 소개한 적도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에스니시티즈: 다양성을 포용하는 예술> 워크숍에 초청되어 공연하는 그의 모습을 실제로 보니까 더욱 감격스러운 시간이 되었다.

▲ <에스니시티: 다양성을 포용하는 예술(EthniCities: The Art of Embracing Diversity)> 포스터
지난 4월 22, 23일에 명동역 인근의 <서울글로벌문화체험센터 해치홀>에서 개최된 <에스니시티즈: 다양성을 포용하는 예술(EthniCities: The Art of Embracing Diversity)>는 국경을 넘는 연대를 통해 동아시아, 즉, 대만, 일본, 한국, 홍콩 사회에서 ‘아래로부터의 다문화주의’를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구성된 트랜스아시아 연구팀(Trans-East-Asian multiculturalism: TEAM)과 이주민방송(MWTV)가 공동주관하며, 토요타 재단 연구 기금,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서울글로발문화체험센터가 후원한 국제워크숍 행사다.
이 워크숍은 2016년 4월 23-24일 타이페이에서 열린 <에스니시티즈: 다양성을 보는 예술>의 후속 행사로, 내년에는 도쿄에서 진행이 될 예정이기도 한다.

▲  <에스니시티 워크숍> 기념촬영
또 이 워크숍은 아시아 4개 지역의 이주 및 문화 운동의 당사자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대중 예술의 형태로 다양성을 표현하고, 이에 참여하면서 국경을 횡단하는 동아시아 이주민의 문화시민권을 증진하고자 라는 의도로 지도했단다.
그래서 이주배경을 가진 아시아 예술가들의 랩, 연극, 노래, 영상, 인터넷 브로드캐스팅 등의 시연이 있었으며, 교육과 미디어를 통해 다양성을 증진하는 활동가들의 흥미로운 사례들이 공유될 시간이 되었다.
▲  ‘에스니시티즈: 다양성을 포용하는 예술(EthniCities: The Art of Embracing Diversity)’워크숍 둘째 날 열린 ‘비정상찜질방’ 공개방송 중에서
특히 우리 이주민방송의 특성이 있는 한국,일본,중국 출신의 아줌마들의 리얼 토크 라이브 방송 <비정상 찜질방>은 공개방송만의 보이는 라디오의 특성을 살리는 역동감이 넘치는 파격적인 연출로 호평을 받아, 젊은 친구들의 시연 가운데 국경을 넘은 아줌마 파워를 선보였다.
나중에 저와 함께 요코하마시의 파트너 도시인 인천시를 탐방하신, <요코하마 와카바초 다문화 영화제> 주최자이자 <ART LAB OVA>의 카게야마 주루 대표를 모시고 인터네트 라디오 방송의 녹음을 했을 때에도 그들의 이야기를 언급했다.
또 인천시를 찾은 다음날에 출국하기 전에 시간에도 일부러 우리 이주민방송을 찾아 와주고, 함께 문래예술촌 주변을 탐색할 때에 <비정상 찜질방> 출연자인 야마구치 히데꼬 씨와도 재회하며 즐겁게 이야기 나눌 시간을 가졌다.

▲  즈루 대표 (가운데)와 함께 문래동 탐색중에서

“일본에서의 초청자라고 해도 저 말고는 다 거의 이주배경을 가진 연구자나 저널리스트 등이라서 다양한 사람들이 사는 우리 동네 와카바초에 있는 것 같아서 재미있었고요, 우리도 다문화 영화제를 개최하고 있으니 여기서 만난 다양한 아시아 분들의 관련 작품을 올해 우리 영화제에서 상영할지도 모르고, 그런 네트워크 작업 등도 직접 할 수 있게 되서 좋았었네요…”라며 주루 대표가 이번 워크숍의 소감을 전달했다.
실은 주루 대표와 MC NAM은 함께 식사하면서 벌써 10년쯤전에 발표한 <나의 애국가>라는 대표곡을 아직도 계속 해야 하며, 그 당시와 다른 자신의 다른 면도 보여주고 싶은데 그 노래의 이미지를 항상 기대하는 대중 앞에 서야 하는 것이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나눴단다.
그러나 ” 지금의 MC NAM에게는 이제 과거의 노래였더라도 지금도 그 노래를 필요로 하는 다른 사람들도 있을 수가 있다…”라고 벨 히로키 씨가 언급했다. 히로키 씨는 영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연구자이며, 안산시에서의 연구경험도 있는 분이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 나의 아들의 생각도 났다. 엄마가 일본 출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 친구가 ” 야, 일본 놈!”이라고 욕을 했을 때, 화를 내고 싸움이 벌어진 중등학생 시절이 있었던 지금 고2가 된 우리 아들은 내가 들어 준 MC NAM의 <나의 애국가>를 말 없이 가만히 듣고 있었던 적도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MC NAM에게 이번 워크숍의 소감을 물어 봤을 때는,
“오늘은 흥미진진한 여러 빛깔의 사람들이 많이 모였어요. 다양한 발표도 듣고 마음이 통하는 시간이었어요.모이는 것만으로 화학 반응이 일어날 것 같은, 그런 하루였어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모두에게 내 노래를 들려주고, 또 나도 모두의 노래를 흡수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런 것들을 잘 받아들여서 또 새로운 노래를 발표하고 싶어요!” 라며, 기분이 좋게 웃으면서 답 해줘서 나까지 기분이 좋아졌다.
작년의 여름 방학 때, 우리 막내 딸이 당시 초등학교 4학년였는데 일본의 나의 모교이자 큰 아들도 겨울 방학시에 체험입학제도로 다닌 지역 초등학교에 처음으로 1주일만 체험입학하게 되서,적지 않게 언어적인 면에서도 걱정이 많았다. 그 학교에 다음주부터 다니기 전에 이 <요코하마 와카바초 다문화영화제>를 함께 찾게 되면서 주루대표님의 친한 동네 언니 라는 경기도 출신의 어떤 어머니를 만나게 되었다.
그 분도 일본에서 딸을 키우면서 한국어 가르치는데 고생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우리 딸에게 “이제 엄마 나라 말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니까 열심히 해보자!” 라며, 격려 해주신 덕분에 겁이 많았던 우리 딸도 용기를 내서 학교에 잘 다니며,무사히 짧은 체험을 마칠 날에 담임 선생과 동창생들이 편지집과 기념사진을 출력해서 코팅까지 해주고 보내주니까 너무 기뻐했던 것이 기억이 났다. 인천에 돌아와도 한동안 친구들에게 일본에서 만났던 친구들의 사진을 보여주고 이름도 알려주고 자랑한 듯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면서, 좀 소극적인 성격이에도 자신감을 얻은 듯 보여 보기 좋았다.
작년의 여름 방학 때,우리 막내 딸이 당시 초등학교 4학년였는데 일본의 나의 모교이자 큰 아들도 겨울 방학시에 체험입학제도로 다닌 지역 초등학교에 처음으로 1주일만 체험입학하게 되서,적지 않게 언어적인 면에서도 걱정이 많았다. 그 학교에 다음주부터 다니기 전에 이 <요코하마 와카바초 다문화영화제>를 함께 찾게 되면서 주루대표님의 친한 동네 언니 라는 경기도 출신의 어떤 어머니를 만나게 되었다.
그 분도 일본에서 딸을 키우면서 한국어 가르치는데 고생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우리 딸에게 “이제 엄마 나라 말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니까 열심히 해보자!” 라며, 격려 해주신 덕분에 겁이 많았던 우리 딸도 용기를 내서 학교에 잘 다니며,무사히 짧은 체험을 마칠 날에 담임 선생과 동창생들이 편지집과 기념사진을 출력해서 코팅까지 해주고 보내주니까 너무 기뻐했던 것이 기억이 났다. 인천에 돌아와도 한동안 친구들에게 일본에서 만났던 친구들의 사진을 보여주고 이름도 알려주고 자랑한 듯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면서, 좀 소극적인 성격이에도 자신감을 얻은 듯 보여 보기 좋았다.
그런 경험이나 또 이번 워크숍의 경험을 통해서,우리는 항상 다양한 만남을 통해 변화갈 수 있는 자유로운 영감을 받아 새로운 문화,예술을 창작하고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특히 우리 이주배경 청소년, 청년들에게 그런 경험의 기회를 주어 줄수 있도록, 또 내년의 이 워크숍에도 기대해 본다.

▲  우리 딸을 격려해준 ‘인천’라는 가게를 운영한 홍씨 언니(우측)와 [ART LAB OVA] 즈루 대표(좌측)

 에스니시티즈: 다양성을 포용하는 예술 http://transeastasia.org/

 

 

야마다 다카코 | MWTV 공동대표

 

이주민방송 공동대표이자 이주민영화제 프로그래머. 2011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이주여성 영화제작 워크샵 참여 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인천 통신원, 인천시 공식 블로그 기자단으로 활동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고 가는 <한일짜장면> 라디오 방송을 진행 중이다.

仁川派 라고 아줌마의 韓日짜장면 : http://blog.daum.net/ragoyan/

Facebook : http://www.facebook.com/takako.yamada.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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