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ce of MWTV] 2016년을 마무리하며

2016년을 마무리하며

주원호 | MWTV PD (사무국장 대리)

병신년이 왔다고 떠들썩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어느덧 한해의 막바지에 와 있습니다저에게 2016년은 정신없을 정도로 빨리 지나간 해였습니다그만큼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사무국 내적으로도 대표님이 새롭게 바뀌었고새로운 청년활동가가 합류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2016년이 마무리 되는 이 시점에 이주민방송 사무국의 일원으로서 개인적인 올해 소회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주민방송의 올 한해 테마는 확대와 안정 그리고 시작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 이주민방송 MWTV의 어려운 시기에 3년 간 대표를 맡아서 이끌어주신 전 박수현 대표님께 현 정혜실 대표님이 감사패를 드리는 모습 (2016년 4월 MWTV 운영위원회)

우선 올 한해 이주민방송은 필요한 활동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확대한 한해였습니다작년까지 이주민방송의 대표로서 위기를 극복하고 견실하게 토대를 다져주셨던 박수현 전 대표님에 이어서 올해 이주민방송은 정혜실 선주민대표와 덤벌수바 이주민대표두 명의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었습니다오랫동안 이주민관련 활동을 해 오신 공동대표 두 분의 합류 덕분에 이주민방송은 올해 많은 활동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었습니다동아시아 이주민예술가들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는 학자들로 구성된 트랜스아시아다문화연구단(Trans East Asia Multiculturalism, TEAM) 소속의 교수님들과 교류를 할 수 있었고이러한 교류 덕분에 제10회 이주민영화제 사전행사로 진행된 국제포럼을 엮어낼 수 있었습니다일본의 이주민라디오 방송 FMYY를 방문하여 연대와 결속을 강화하였고국내 이주관련 단체와 재한이주민커뮤니티와의 교류도 확대하였습니다일본 게이센여자대학 이영채 교수대만 푸젠카톨릭대학 첸춘푸 교수 등 국내외 여러 학자들과 학생들이 연구와 교류의 목적으로 이주민방송을 방문하였고여러 분야의 활동가들도 이주민방송과 연대를 이어갔습니다.

▲ 지난 4월 트랜스아시아다문화연구단이 주최한 워크샵에서 이주배경 예술가들과 동아시아 연구자들과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관련 라디오 방송: <인류학자의 여행이야기> 8회_대만에서 만난 문화다양성)

또한 올 한해는 지난 몇 년간 진행해온 사업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잡고 안정을 찾기 시작한 한해였습니다. 3년째 진행되고 있는 이주민라디오방송은 현재 5개 방송이 정기적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특히 올해 상하반기로 나눠서 진행된 이주민라디오제작교육은 두 번의 교육 모두 처음에 정해두었던 교육정원을 넘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신청해주셨고 열심히 참여해주셨습니다. 2013년 한해를 쉬고 다시 시작된 이주민영화제는 촛불정국이라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많은 관객들과 함께 열 번째 영화제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작년에 이어 진행된 이주민영화제 사전제작지원사업은 많은 감독들의 지원 속에서 치열하게 진행되었고역시 작년부터 재개된 이주민영화제 지역순회상영전은 올해 4군데로 상영장소가 확대되었습니다벌써부터 내년 영화제에서 지역순회상영전을 함께 하자는 지역이 있을 정도로 호응 속에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 8월 21일 명동 서울글로벌문화체험센터 해치홀에서 열린 이주민라디오 제작교육 공개방송  (관련 기사: 일요일의 기분 좋은 수다_이주민방송 라디오 제작교육 수료 후기)

▲ 10월 28일에서 30일까지 3일간 이화여대 아트하우스모모에서 열렸던 제10회 이주민영화제 (관련기사: 제10회 이주민영화제를 마치며,  난민 활동가가 본 이주민영화제 개막작 이야기)

마지막으로 올해 이주민방송에서는 새로운 시작을 맞은 것들도 있습니다가장 먼저 올해부터 발행된 웹진 더 봄이 있습니다아직 부족한 점도 많지만새로운 이주문제를 다루는 온라인 매거진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웹진에 다양한 기사를 싣기 위하여 지난 2011년 이후 5년 만에 5기 기자단이 구성되었습니다올 한해 필요한 교육을 받고 직접 취재 활동을 진행하였고이제 수료를 앞두고 있습니다숲씨 편집장의 노력과 5기 기자단 여러분과 여러 필진들의 활동 덕분에 웹진 더 봄이 풍성한 소식과 함께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새로운 라디오프로그램도 시작되었습니다올해 진행된 이주민라디오제작교육의 수료생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하며 만들고 있는 비정상찜질방슈몬의 꿈이주의 이주컬처 등 신선하고 의미 있는 방송이 매주 제작되고 있고네팔 이주민들이 네팔어로 직접 제작하는 방송도 새롭게 청취자들에게 선보였습니다.

 
▲ 창간준비호(6월호)부터 11월호까지 발간된 웹진 표지 (웹진 보러 가기)


▲ 11월 26일에 있었던 이주민방송 기자단 수료식

이런 긍정적인 면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아쉬웠던 점도 있었습니다.

영상프로그램 제작이 많이 줄었습니다브릿지인터뷰 종영 후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프로그램이 사라졌고행사현장스케치나 토론회 중계 정도만 영상프로그램으로 제작되는데 그쳤습니다그리고 그마저도 제작인력의 부족으로 인하여 원활하게 제작되지 못했습니다영상프로그램은 이주민방송이 처음 시작하면서부터 제작했던 토대라고 할 수 있기에 영상프로그램의 제작이 축소 된 것은 개인적으로 무척 아쉽게 느껴집니다.

▲ 2015년 8월에 시작해 2016년 5월까지 5회에 걸쳐 MWTV가 기획 제작한 영상 시리즈물 <브릿지인터뷰> (바로가기)

두 번째 아쉬운 점은 인력과 재원의 부족입니다. ‘10회를 치룬 영화제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미숙한 점이 많이 보였다.’ 올해 이주민영화제를 진행했던 아트하우스 모모의 부대표님께서 이번 이주민영화제를 평가하면서 해주신 말씀입니다이 말씀이야말로 이주민방송의 현재를 잘 나타내 주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기본적인 단체 운영비가 부족하다보니 이주민방송의 주요 사업은 운영진은 정부와 지자체의 프로젝트 사업비를 통해 구성되고 있습니다그러다보니 매번 사업마다 새로운 활동가들이 모여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고, 그 결과 사업의 연속성은 떨어지고 미래를 내다볼 수 없는 근시안적인 운영에 그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재 이주민방송의 현실입니다기본적인 운영비를 후원회원들의 후원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비영리민간단체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이런 문제는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주민방송의 2016년은 충분한 가능성을 보인 한해라고 생각합니다단체의 여러 가지 사업들을 무난하게 치러냈고그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단체들이 이주민방송 안에서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하지만 반면 분명한 한계점도 있었던 한해라고도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주민방송이 올해 보여준 가능성을 발전시키고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이주민방송이 단체의 목적을 달성하고 우리 사회 발전에 게속해서 기여할 수 있도록 독자여러분들도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MWTV 주원호 | mwtvVincent@gmail.com

목록으로
메뉴, 검색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