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FF 리뷰] 이주노동자도 있다 <옥상 위의 버마>를 보고

이주노동자도 있다

영화 <옥상 위의 버마>를 보고

 

버마인 쏘는 한국에서 벌어 엄마를 먹인다엄마를 굶긴다는 건 죽고 싶은 일이겠지만 엄마를 먹인다고 해서 살고 싶어지지는 않을 것이다쏘는 아내가 없고 아이가 없다앞으로도 없을 거라고 쏘는 생각하는 것 같다엄마를 먹이는 동안 쏘는 마흔 여섯 할아버지가 되었기 때문이다.

 

쏘는 가끔 옛 여자 친구를 떠올린다매일 메디테이션(명상)을 한다영화는 쏘가 메디테이션을 하는 장면은 보여주지 않고 메디테이션을 말하는 장면을 여러 차례에 걸쳐 보여준다나는 그 말이 인간이 의무감만으로 살 수 있는가’ 라는 물음으로 들렸다마주하고 싶지 않은 질문이지만 그나마도 의무를 다한 사람만이 제기할 자격이 있을 것이다.

마르코는 엄마도 부양하고 애인에게도 돈을 보낸다둘에게 동액을 준다고 했다가 애인에게 더 많이 부친다고 뒤에 말을 바꾼다죠는 아내와 통화하면서나갈 때 아들과 택시를 타라고 한다됐다는 아내에게 거듭 강권한다.

 

나는 이주노동 제도가 한국 자본가를 배불리고 한국 저임금 노동자의 처우를 악화시킨다고 생각했다그 이주노동이 누군가의 삶을 견디게 하고 미래를 꿈꾸게 하고 작은 사치를 가능하게 하는구나이주노동 제도의 영향 범주에는 사용자자국 피용자이주노동자가 들어갈 것이다거기에 이주노동자도 포함된다는 당연한 사실을 영화를 보기 전에는 몰랐다.

 

허윤재 학원강사

하루하루 밥벌이 외에는 별 생각이 없는 사람.

이주노동에 특별한 관심이 없었으나, 친구의 권유로 이주민영화제를 보게 되었다.

목록으로
메뉴, 검색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