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이야기] 이주노동자 여름캠프에 다녀와서

이주노동자 여름캠프에 다녀와서

이주노동자 노동조합(MTU)에서는 매년 조합원, 비조합원과 함께 여름 캠프를 갑니다. 이번에도 노조 간부, 조합원들은 동해 바다에 여름 캠프를 7월 31일~8월 2일에 갔다 왔습니다. 전체 인원은 23명이었습니다. 작년에는 버스 2대로 80명 넘게 갔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숫자를 많이 줄였습니다. 그래도 재미있고 의미있었습니다.

우리는 캠프를 통해 조합원과 간부들 사이를 더 가깝게 합니다. 서로가 잘 지내기 위해 이런 기회를 마련합니다. 캠프에 모인 조합원에게 노조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하고 의견 수렴도 합니다. 캠프에 가서 그냥 노는 것이 아니라 이주노조의 앞으로 활동계획에 대한 논의도 합니다.

여름 캠프는 이주조합원들이 직장에서 오래 쌓였던 스트레스를 푸는 것으로도 활용합니다. 올해에는 노조에서 작년보다 적은 인원이 갔지만, 조합원들이 코로나 때문에 불안해 하면서도 즐겁게 일정을 보냈습니다. 조합원들이 낙산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바다 전망을 보면서 너무나 기뻐했습니다. 바다에서 물놀이도 많이 했습니다.

둘째날 저녁에는 전체 참가자들에게 이주노조의 역사와 투쟁에 대한 교육과 노조 가입 확대를 위한 의견을 교환하는 프로그램을 하였습니다. 이주노조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사람들이 노력해서 지금까지 왔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농성도 하고 여러 가지 활동도 하면서 우리보다 앞서서 노동조합에서 노력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주노조 활동이 이어져 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고용허가제 폐지, 노동허가제 실시, 사업장 이동 자유 보장을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하나라는 주제에 토론을 하고 조합원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주었습니다.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전체 노동자들을 조직해서 투쟁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집회 같은 것도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고, 노동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페이스북 같은 데서 많이 알려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간부들에게 맡겨 놓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들 스스로가 주변 노동자들에게 이주노조에 대해 설명하고 가입을 권유하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좋은 의견들을 나눌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노조에서 여름 캠프 가서 놀기도 하지만 노조 조직에 대한 고민도 나눠서 캠프의 의미는 큽니다. 무엇보다 조합원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보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노조가 하는 일 중에 이것도 보람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사진제공 : 이주노동자노동조합

 

 

글 | Dal bahadur/덜 바하두르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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