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주민도 예술을 원한다, 제5회 서울이주민문화예술제 열려

이주민도 예술을 원한다, 제5회 서울이주민문화예술제 열려

9월 3/4일, 10/11일 문래동 일대에서 제5회 서울이주민문화예술제 열려

이주 문제에 관한 다큐멘터리 상영, 다양한 나라의 음악 공연, 선주민과 이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파티 등 예정


▲ 지난 3일 토요일 제5회 서울이주민문화예술제의 개막을 기념하는 옥상 파티가 프리포트에서 열렸다.

    지난 3일 토요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이주민문화예술공간 프리포트에서 제5회 서울이주민문화예술제가 ‘예술을 원하는 우리’라는 슬로건과 함께 막을 올렸다. 아시아미디어컬쳐팩토리(이하 AMC Factory)가 5년째 개최하고 있는 서울이주민문화예술제는 1년 동안 AMC Factory가 생산해낸 콘텐츠들을 결산하고 더 나아가 한국사회 안에서 국경, 종교, 성별, 인종을 넘어 예술이란 이름으로 소통하며 새로운 창작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문화 예술 축제이다.

    이날 행사를 기획한 AMC Factory의 섹 알 마문 씨는 “‘예술을 원하는 우리’라는 슬로건은 이주민들 또한 예술가, 문화 생산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라며 “보통 이주민이라고 하면 노동자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주민이 무조건 노동자여야 할 필요도 없고, 노동자라 하더라도 예술 활동을 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이번 축제를 통해 알리고 싶다.” 고 말했다.

    문화제는 영화 상영, 음악 공연, 이야기 나눔, 파티 등의 프로그램으로 다채롭게 진행된다. 3일 오후 2시에는 대안예술공간 이포에서 「하루 또 하루」, 「내동공간, 남동공단」, 「목따르 마마」, 「날고 싶어」,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역전」 등의 단편영화들이 상영되었다.

▲ 제5회 서울이주민문화예술제의 개막작 로빈 쉬엑 감독의 <목따르 마마>

    이어 오후 7시 30분에는 프리포트에서 개막작인 「목따르 마마」 상영과 함께 개막을 기념하는 옥상 파티가 열렸다. 이날 파티에는 선주민과 이주민들이 한데 어울려 다양한 나라의 음식과 함께 축제 분위기를 한껏 만끽했다.

    4일에는 같은 영화들이 시간을 바꿔 상영되었다. 같은 영화들이 이틀에 걸쳐 상영된 것은 주말 중 하루만 시간을 낼 수 있는 이주민이나 선주민들의 사정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 날 저녁에는 이주민문화예술공간 프리포트에서 몽골리안 뮤직 콘서트가 열렸다.

    이어 10일 오후 4시에는 역시 프리포트에서 <한국에서 이주민으로 살아남기 – 거짓? or 진실?> 이라는 제목의 이야기 나눔 행사가 진행된다.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 출신의 이주민들이 모여 한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했던 유쾌한 거짓말들과 함께 한국 생활에 대한 각자의 노하우를 공유한다. 이어 오후 7시부터는 같은 공간에서 우즈베키스탄 뮤직 콘서트가 열린다.

    2주간 이어온 예술제 행사는 11일 오후 5시 프리포트에서 열리는 폐막 파티와 함께 막을 내린다. 폐막파티에는 한국과 일본인 부부 뮤지션인 pAdma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서울이주민문화예술제는 앞으로도 매년 9월 초 서울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공식 사이트인 www.smafest.org에서 예술제에 대해 보다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글 | 한건희 MWTV 기자단 5기

이주, 노동, 그리고 무엇보다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관심이 있다. 이것저것 읽는 것, 그리고 이것저것 먹는 것을 좋아한다. bbscg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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