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동료의 부주의로 인해 네팔이주노동자 사망

동료의 부주의로 인해 네팔이주노동자 사망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도로 표지판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던 네팔출신 이주노동자 너빈 라이 씨(23세)가 12월 23일 금요일 오전 동료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 인해 사망하였다. 사망한 라이 씨와 같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 노동자 A씨의 목격에 의하면 라이 씨는 한국인노동자 2명과 함께 경기도 고양시 도로변에서 도로 표지판 설치작업을 준비하다가, 한국인 동료 B씨가 운전하던 차에 치어 변을 당했다고 한다. 사고 후 급히 112에 신고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안타깝게도 치료 중 사망했다.  

▲ 라이 씨가 근무하던 공장에 쌓여 있는 철근더미

라이 씨는 작업 준비를 위해 B씨가 트럭를 옮기는 중에 트럭에 실려 있던 철근더미에 머리를 부딪쳐 쓰려졌고, 이어 트럭이 라이 씨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럭을 운전하던 B씨는 후진 중에 쓰러져 있는 라이 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를 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현재 B씨는 고양경찰서에서 사고경의에 대해서 조사받고 있으며, 네팔대사관 데브라즈 다갈 노무관이 사망한 라이 씨의 회사에서 사고수습과 피해보상 등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는 중이다.

 

라이 씨가 근무하던 사업장에는 라이 씨 외에 2명의 네팔노동자가 근무하고 있는데, 함께 근무하던 네팔 노동자에 따르면 라이 씨는 3년 전에 한국에 고용허가제 비자를 통해 입국해서 쭉 현재의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라이 씨는 고국인 네팔에 약혼녀가 있으며 몇개월 전 휴가를 통해 만나고 오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라이 씨 뿐 아니라 지난 10월과 11월에도 충청북도와 광주광역시에서 일하던 네팔출신 이주노동자가 각자의 현장에서 사망하기도 하는 등 산업현장에서 사망하는 이주노동자의 숫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주노동자가 산업현장에서 안전하게 근무하기 위해 안전교육과 안전에 대한 근로감독을 시급히 확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덤벌수바 Dambar Subba | MWTV 이주민방송 공동대표, 네팔리코리아 편집국장

한국 내에 있는 네팔기자협회 한국지부 초대 회장 및 네팔다란공동체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MWTV 이주민방송 공동대표 및 네팔리코리아(nepalikorea.com)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MWTV 이주민방송에서 네팔 이주노동자들의 소식을 기사로 전하고, MWFM 이주민라디오에서 ‘이주노동자 세상 시즌2’ 진행자 및 ‘이국땅의 우리 네팔인’ PD로 활동하고 있다. 

dambarsubba@gmail.com

목록으로
메뉴, 검색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