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울보권투부 A Crybaby Boxing Club

VOM이 소개하는 이주 영화 | 2016년 10회 이주민영화제에서 상영된 <울보권투부>를 소개합니다.

 

울보권투부
글 | 이안 영화평론가 (이주민영화제 프로그래머)
영화   울보권투부 A Crybaby Boxing Club
감독   이일하 Lee Il-ha
작품정보   2014 | Documentary|86min
<우리 학교>, <60만 번의 트라이>, <그라운드의 이방인>과 같은 영화들은 재일조선인 학생들이 겪는 이주민으로서의 현실을 펼쳐 보인 다큐멘터리들이다. 그런 다큐멘터리들을 통해 알게 된 것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학교와 운동이 조선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는 데 무엇보다 힘이 된다는 사실이다. 이일하 감독의 <울보 권투부>는 이 영화들의 맥을 잇는 다큐멘터리다.
식민지 점령도 끝나고 냉전도 끝난 21세기에도 재일조선인들은 아직도 치열한 분쟁 한가운데 서있다. 여전히 일본 극우세력들은 도쿄 조선학교 앞 교문에서 ‘일본에서 물러가라. 너희들이 있을 곳은 없다.’며 시위를 하고 있다.
그렇게 차별과 혐오의 고함을 지나 들어간 학교 안에는 앳된 청소년들이 조선어로 역사와 지식을 배우며 웃고 공부하고 있다. 그리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길에는 권투도 있다. 승응, 유삼, 원호는 권투부 학생들이다. 수업이 끝난 후 권투부 연습실에 모여 땀을 쏟아가며 각자의 꿈을 향해 줄넘기를 하고 주먹을 뻗는 아이들의 목표는 일본의 조선학교 전체가 참여하는 중앙대회에 출전하는 것이다. “타격이 의도한 곳에 정확히 꽂혔을 때 기분이 좋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일본 안에서 차별 받는 상황을 이겨내는 권투부 아이들.
그런데 3학년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다녀온 사이, 승응은 권투부를 그만 둔다. 유삼과 원호가 아무리 설득해도 돌이킬 수 없다. 권투부 김상수 감독과 나머지 학생들은 중앙대회를 위해 다시금 훈련에 매진한다. 져도 울고, 이겨도 울던 아이들이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일본사회에 첫 발을 내딛게 될 때, 그들이 익힌 권투가 차별과 혐오를 날려버릴 힘이 될 것이다.
The documentaries such as <Our school>, <One for all, all for one>, <Strangers on the field> show hard reality of Korean students as immigrants in Japan. Through these movies, we surely understand how much they can be encouraged to keep their identity by the school and the movement empowering them to live together as overseas Korean. <A Crybaby Boxing Club> (2014) filmed by Lee Il-ha is in line with those movies.
In the 21th century when Cold War and imperialism came to an end, Korean residents in Japan still struggle to settle down there. The Japanese extreme rightists go on a demonstration in front of a Korean school in Tokyo as ever. “Get out! There is no place for Korean!”, they shout.
Away from the hatred and the discrimination, look inside the school. There are young students studying in Korean, laughing innocently. Some of them box on their way to hope. Seung-eung, Yu-sam, Won-ho are student boxers dreaming of taking part in a major competition. After school, they are trained diligently to make their dream come true. “It feels awesome, when I strike the target hard as intended.” They put up with difficult time in Japan looking on the bright side. One day, Seung-eung set out to quit the boxing club. Yu-sam and Won-ho try to persuade him to come back, but it is no use changing his mind. Other student boxers put efforts into winning competition.
Whether they are defeated or win, they cry. That’s because they are so young and naive. However, they are boxers who can punch out all the discrimination and hatred. Surely they are boxers who never fail to survive beyond the fence.

이안  MWFF 이주민영화제 프로그래머

서울대학교에서 미학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영상이론 및 영화를 전공했다.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사무국장 및 서울여성국제영화제,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 프로그래머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이주민영화제 프로그래머로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성공회대에 출강하며 각 매체에 영화 평론 및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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