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못 마땅하면 너네 나라로 가라’ 손님에 대한 조건부 환대? 사람에 대한 절대적 환대!

VOM이 만난 이달의 책 | 우리는 어떤 손님은 환대하고, 어떤 손님에게는 환대의 마음을 거두곤 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러한 조건부 환대를 어떻게 봐야할까요? 이번 달은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온 김현경의 책 《사람, 장소, 환대》을 통해 외국인을 대하는 우리 안의 ‘조건부 환대’의 심리와 사람의 권리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851

못 마땅하면 너네 나라로 가라?

어떤 ‘손님’은 환대하고 어떤 ‘손님’은 환대를 거두어야 하는가

사람에 대한 절대적 환대가 답

 – 책 『사람, 장소, 환대』 이야기 –

글. 가원

사촌 동생이 호주로 이민을 떠난 지 십 년이 다 되었을까곧 영주권이 나온다는 소식에 동생네는 안도하고 기뻐했다영주권을 가지게 될 그의 삶에는 이제 어떤 구체적인 변화가 찾아올까앞으로 그가 호주 사회의 온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 받으면서 차별 없이 평등한 대우 받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법적 지위의 상승이 호주의 주류집단과 그의 경계를 완전히 허물어 줄 수 있을까?

사람은 사회 안에 자기 자리가 있다

도서 『사람, 장소, 환대』(문학과지성사, 2015)의 저자 김현경은 “사람이라는 말은 사회 안에 자기 자리가 있다는 말과 같다”고 말한다저자의 말에 따르면 사회 주류 집단들은 외국인들에게 특별한 호의를 베풀며 외국인들이 그들의 문화의 장점을 평가해주기를 기대하면서도 잠시 머물다가는 손님이 아니라는 것이 판명되면 그들에게 주어졌던 환대는 철회된다고 말한다즉 외국인에게 주어지는 환대는 조건적으로 주어져환대가 곧 사회적 성원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잠시 머물다 갈 손님이 아니라면

철회되는 환대

돌아갈 곳이 있다는 생각은 외국인에 대한 환대를 철회시키는데 정당함을 부여한다고 한다‘우리 나라에서 받는 대접이 못마땅하다면 너네 나라로 가라’라는 서사는 지겹도록 한국 사회 이주노동자들이 들어야 하는 말이다저자 김현경은 이 말은 외국인으로서 삶 외에 다른 삶을 택할 수 없는 사람에게는 당신은 결코 온전한 사람이 될 수 없다는 말에 다름 아니라고 말한다

사람으로서 갖는 환대의 권리, 절대적 환대의 필요성

이 책은 인간’은 환대에 의해 사회 안에 들어가며 ‘사람’이 되고사람이 된다는 것은 자리/장소를 갖는 것이라고 사람으로서 갖는 환대의 권리를 말한다. 저자는 우리를 사람으로 대우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환대를 요구하는 일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설명하며절대적 환대의 필요성을 증명하려고 한다이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질문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나는 누구를 얼마나 조건부 환대하며 살아왔는지.

 

가원 유엔인권정책센터 활동가

단체에서 주로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현지 사전정보제공 사업을 담당하고 있고 본국으로 귀환하는 이주 여성의 자립에 관한 사업도 한다활동의 주요 키워드는 여성노동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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