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이주민 공동체를 치유하는 손길 불교봉사단체 ‘심행보살’을 만나다

▲ 베트남 불교봉사단체 심행보살’ 원매화 대표, ‘재한베트남공동체’ 김은하 운영위원(왼쪽부터)

지난 2016년 4월 9일에서 10일, 용인 법륜사에서 국제 불교문화 나눔의 장이라는 이름으로 베트남 이주민이 함께하는 법회가 열렸다. 9일 이주민방송 MWTV는 법회를 여는데 중추적 역할을 한 불교봉사단체 심행보살의 원매화 대표와 재한베트남공동체(이하 베트남공동체)의 김은하 운영위원 그리고 법회를 위해 캐나다에서 방한한 석불화(Thích Pháp Hòa) 스님을 만났다.

▲ 용인 법륜사에서 베트남 불교봉사단체 심행보살이 주관한 베트남 이주민을 위한 법회가 열렸다.

심행보살 원매화 대표는 그동안 이주노동자 또는 결혼이주여성으로 한국에 온 베트남 이주민들이 마음의 고통을 이기지 못하여 우울과 좌절에 빠지거나극단적으로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들을 접하면서 베트남 이주민들에게 무엇보다 마음의 안정과 살아갈 힘을 얻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심행보살은 회원들의 기부로, 직장을 구하지 못하거나 형편이 어려운 이들, 아픈 이들을 돕고 있다. 4년 째 심행보살을 이끌어 온 원매화 대표의 헌신에 깊이 감동한 베트남공동체 김은하 운영위원은 심행보살과의 연대를 도모하던 중 법회를 공동주관하게 되었다김은하 운영위원과 원매화 대표는 모두 결혼이민자여성으로 베트남 이주민들을 위한 활동을 각자의 위치에서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이주민 당사자들이다특히 김은하 운영위원은 수원에 있는 경기도 다산콜센터의 상담원이기도 하다.

▲ 재한 베트남 이주민들을 위해 한국을 찾은 석불화 스님(왼쪽)

이번에 한국의 베트남 이주민들을 위해 한국을 찾은 석불화 스님은 부산 삼광사와 대구 불광사에 이어 용인 법륜사에서 순회 법회를 했다. 이주민방송 MWTV와의 인터뷰에서 석불화 스님은 불교는 종교가 아니라 삶의 방식(way to live)”이라며그동안 마음의 고통을 나누고 치유 받을 만한 기회가 없었던 재한 베트남 이주민들이 스스로 일어날 방법을 찾고내 안에 본래 있던 좋은 본성을 살려내 용기와 힘을 얻고 다시 삶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바로 내가 서 있는 이곳에 있습니다.”라고 말씀한 스님은 최선을 다해 긍정적으로 살 것을 강조했다.

2016년 1월 말 기준으로 한국 체류외국인은 1,879,880명이며, 그중 베트남 이주민은 7.1%인 134,164명으로 중국미국 다음으로 많은 숫자를 차지하고 있다이들은 이주노동자로서 제조업이나 농업 등 다양한 직종에서 일하고 있으며한국인과 결혼해 가정을 이루고 있는 결혼이주여성으로서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다그러나 지난 세월 불행하게도 베트남 이주노동자들은 임금체불과 산업현장에서의 재해 또는 단속추방 등 갖가지 일들로 인해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마음의 고통을 겪으며좌절과 절망 속에서 피폐하게 살아가는 이들이 늘어났다그리고 결혼이주여성 또한 가정폭력에 의한 살해나 자살 그리고 이혼과 사별 등의 어려움 속에서 살아왔거나 죽었으며이를 옆에서 지켜본 베트남 공동체 또한 같은 무게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언어가 통하지 않고문화적 차이로 인해 상담치료가 어려웠던 이들에게 심행보살과 같은 단체는 베트남 이주민들의 지친 마음을 치유하면서앞으로 살아갈 용기를 갖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주민방송 MWTV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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