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통신] 새해 첫날 네팔지진피해지역에 전해진 “따뜻함”

새해 첫날 네팔지진피해지역에 전해진 “따뜻함”

재한 네팔이주노동자 350여명이 뜻 모아

지진 발생 1년 반, 재해복구지연으로 여전히 집 없이 겨울 나는 사람들

올 겨울에만 지진피해자 13명이 추위로 사망

네팔이주노동자들 페이스북에서 모금 운동, 400여만원 모여

네팔 지진 피해 오지마을 약 220여 가구에 담요 전달

고용허가제로 한국에 와 있는 네팔 이주노동자들이 2017년 새해 첫날, 네팔의 지진 피해지역과 주위의 오지마을에서 추운 겨울을 나고 있는 약 200여 가구에 담요를 전달해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2015년 4월 25일, 약 9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지진이 네팔을 강타한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재건축을 위한 정부 보조금의 분배가 지연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집 없이 두 번째 겨울을 맞고 있다. 결국 올 겨울에만 지진 피해자 13명이 추위 속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그 중 11명은 인도 접경지역인 살라히(Sarlahi) 지역과 카투만두 동쪽 신두발촉(Sindhupalchowk) 지역의 토카바(Thokarpa) 마을에서 사망했다.

고국의 비극적인 소식을 전해 들은 네팔 이주노동자 13명이 이에 발벗고 나섰다. ‘따뜻함을 전달하자’라는 슬로건 아래 페이스북을 통해 모금 운동을 펼친 것이다. 그 결과 약 400만 원이 모금되어 220여장의 담요를 마련할 수 있었다. 이번 모금을 조직한 13명 중 일원인 네팔 이주노동자 사파나 수누왈(Sapana Sunuwar) 씨는 “지난 11월 29일부터 12월 11일까지 짧은 기간에 350명의 네팔 이주노동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에 동참해주어 무척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20장의 담요는 럭스먼 다갈(Laxman Dhakal) 씨를 통해 설라히 지역과 신두발촉 지역의 토카바 마을의 이재민들에게 전달되었다. 마침 고용허가제의 체류 기간이 4년 10개월로 만료되어 네팔에 귀국하던 차에 의미 있는 활동에 동참하게 된 다갈 씨는, 두 지역 모두 가파른 산과 좁은 도로로 인해 접근이 무척 어려운 오지마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집 없이 추위에 떠는 이들이 여전히 많고 담요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 무척 안타까움을 표하며 네팔 정부의 무력한 대응을 아쉬워했다.

네팔은 전력과 난방 시설의 보급이 원활하지 않은 국가인데다가 대지진 이후 집 없이 추위 속에서 떨다가 객사하는 노인과 아이들의 수가 늘고 있다.

 

덤벌수바 Dambar Subba | MWTV 이주민방송 공동대표, 네팔리코리아 편집국장

한국 내에 있는 네팔기자협회 한국지부 초대 회장 및 네팔다란공동체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MWTV 이주민방송 공동대표 및 네팔리코리아(nepalikorea.com)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MWTV 이주민방송에서 네팔 이주노동자들의 소식을 기사로 전하고, MWFM 이주민라디오에서 ‘이주노동자 세상 시즌2’ 진행자 및 ‘이국땅의 우리 네팔인’ PD로 활동하고 있다. 

dambarsubb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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